통계청,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중 24%는 월급이 100만원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음식점 거리.(사진 연합뉴스)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저임금 근로자가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 중 25% 가량은 월급이 100만원에 못 미치며 전(全)산업 가운데서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가장 많았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임금근로자 2179만4000명 중 9.1%에 해당하는 199만4000명은 월평균 임금으로 100만원 미만을 벌고 있다. 이는 2022년 상반기(202만7000명)와 비교해 3만3000명 줄어든 규모다.
임금이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에 해당하는 근로자는 258만7000명(전체의 11.9%)에 달했다. 200만원 미만을 버는 임금근로자는 10명 중 2명꼴인 셈이다.
월급이 200~300만원 미만인 경우가 733만5000명(33.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00만원 이상 버는 근로자는 524만1000명으로, 전체의 24.0%였다. 이 비중은 2022년 상반기(431만5000명)보다 3.9%포인트 뛰었다. 400만원 이상인 일자리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6.5%)과 금융 및 보험업(46.2%)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산업대분류별 임금수준별 임근근로자, 자료 통계청)
산업 대분류(17개)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월평균 100만원 미만을 받는 임금근로자 비중이 25.6%로 가장 컸다. 숙박 및 음식점업(24.5%)이 뒤를 이었다. 이 직종에 몸담은 근로자 4명 중 1명 가량은 월급이 100만원도 안 된다는 소리다. 월 100만원 미만인 저임금 일자리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7.7%), 농림어업(15.1%),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4.3%) 등 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직종(산업소분류 기준)은 음식점업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수만 163만1000명에 달했다. 이어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143만8000명), 작물재배업(137만3000명) 순이었다. 통계청은 "성별로는 남자는 작물재배업·음식점업 순으로, 여자는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음식점업 순으로 많았다"고 했다.
직업(소분류)으로 보면 취업자는 경영관련사무원(240만8000명, 8.5%), 매장판매종사자(162만5000명, 5.7%), 작물재배종사자(131만3000명, 4.6%) 순으로 많았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었던 직업은 조리사와 행정사무원이었다. 1년 전보다 각각 8만3000명, 6만8000명씩 늘었다. 제조관련단순종사자는 5만8000명 줄며, 전체 직업 가운데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