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4.9% 성장…"올해 5% 목표 달성 가능성 커"

중국 경제가 3분기에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9월 소비와 산업 활동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최근의 정책 조치가 회복세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의 경제분석가 대상 여론조사 전망치인 4.4%보다 높았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 GDP는 1.3% 성장하여 2분기의 수정치 0.5%에서 가속화됐으며 예상치인 1.0% 성장률을 상회했다.

브리즈번 시티 인덱스의 매트 심슨 시장분석가는 "성장률, 소매 판매, 산업 생산, 실업률 등 모든 부양책이 마침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라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국내 부동산 위기, 민간 부문의 신뢰도 하락, 글로벌 성장 둔화, 무역, 기술, 지정학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긴장을 극복해야 하는 등 경제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이 최근 몇 주 동안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부채 위험에 대한 우려와 취약한 위안화 때문에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캠페인으로 글로벌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3분기 성장률 발표로 중국 정부의 2023년 연간 성장률 목표인 약 5.0%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핀포인트 자산관리의 지웨이 장 경제분석가는 "3분기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정부가 4분기에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작아졌다. 5%의 성장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시장의 초점은 내년 성장 전망으로 옮겨갈 것이라 핵심 쟁점은 정부가 어떤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얼마나 많은 재정 완화를 할 것인지다"라고 말했다.

통계국은 4분기 성장률이 4.4%를 넘으면 2023년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월 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5%로 예상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그 속도는 8월과 변함이 없었다. 분석가들은 4.3% 증가를 예상했다.

소매 판매 증가율도 지난달 5.5%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8월의 4.6% 증가보다 높아졌다. 분석가들은 소매 판매가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정 자산 투자는 2023년 첫 9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해 3.2% 증가를 예상했던 예상치를 상회했다. 1월~8월 사이 3.2% 증가했다.

그러나 경제분석가들은 경제 생산량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의 침체가 심화하면서 성장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