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北韓산'농수산물‥5년간 514억 반입

지난 5년간 중국 및 러시아산 농수산물이 '북한'산으로 위장 반입된 규모가 5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산으로 들여오면 무관세 혜택은 물론 중국산보다 높은 시가로 유통시킬 수 있다.

18일 관세청이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이후 올해 8월까지 북한산으로 위장해 반입된 중국·러시아 농산물은 총 514억44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2년 65억600만원(3건) ▲2003년 170억7200만원(8건) ▲2004년 182억1400만원(8건) ▲2005년 9억8500만원(5건)에 이어 올해에는 8월까지 단 한 건에 불과했지만 중국산 북어와 호두 86억원 어치가 북한산으로 위장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중국산 북어채 3억6300만원 어치가 북한산으로 둔갑해 국내로 반입됐으며, 2003년에도 92억7200만원 어치가 국내로 들어왔다. 또한 지난 2003년에는 러시아산 건명태 80억8900만원 어치가 북한산으로 위장 반입되는 등 5년간 총 25건이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