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다중 전선서 폭격 강화…가자·레바논 이어 서안지구도 공습

서안지구 이례적 공습 …”하마스 등 테러분자 제거”

레바논 국경서 헤즈볼라와 충돌…”제2전에선 열려”

시리아 국제공항 연이어 공습…”이란 혁명수비대 견제”

이스라엘이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뿐 아니라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 시리아, 서안지구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면서 다중 전선에서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이례적으로 서안지구에도 공습을 강행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서안지구 북부 도시 제닌에 있는 알안사르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공습해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의 테러분자들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IDF는 해당 모스크의 지하 공간이 무장 단체들의 테러 공격 계획 지휘소로 이용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에서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하마스의 기습공격이 있던 다음 날인 8일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에 박격포와 로켓을 발사하며 공격에 가담했다. 이후 이스라엘이 여기에 대응하며 사실상 제2 전선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날 21일(현지시간)에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헤즈볼라 대원이 나왔다. 헤즈볼라는 지난 7일부터 지금까지 사망한 대원이 총 26명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시리아 국제공항에 대한 공습도 반복해서 강행하고 있다. 시리아 측은 이날 공격으로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국제공항이 폐쇄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공격이 시리아를 지원하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G)를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이지만 중동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이 같은 공격이 확전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를 공습하며 하마스 로켓 부대 부사령관 등을 포함해 테러리스트 수십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전날 하마스 산하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4,651명이 사망하고 14,25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1,40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00여 명의 인질을 가자지구로 끌고 간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에 공습을 가하고 있으며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 시 개입할 것이라는 이란의 경고에 "필요시 2개 전선, 그 이상에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으로 반박하며 확전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