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안 의원은 "외환은행 매각의 유일한 근거가 됐던 '팩스 5장의 BIS비율 6.16%라는 수치'는 금감원이 전망하거나 검증한 자료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유일한 근거인 팩스 5장은 외환은행의 죽은 허 모 차장이 작성했지만 수신처도 없고 발신처도 없는 당시 행장조차 모르는 정체불명의 괴문서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2003년 7월 18일 금감원의 이곤학 수석이 외환은행의 허 모 차장에게 BIS비율 관련 자료를 전화로 요청했고 이에 따라 2003년 7월 21일 9시 55분에 외환은행으로부터 팩스 5장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에서는 허 모 차장이 아닌 허 차장의 상급자와 통화했다고 밝혀져 의혹은 더욱 깊어지지만 현재로서는 죽은 사람만 알뿐이라고" 안 의원은 밝혔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감사원 감사와 검찰수사를 통해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론스타의 불법개입 사실이 밝혀지더라도, 론스타가 '먹튀'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 조사대상자의 64%가 국민은행은 본계약을 연장하지 말고 론스타와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변했다"며 "국민들의 여론을 존중해 매각협상을 중단시킬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올 9월 20일 증권선물조사심의위원회에서 외환은행 일부 임원들이 외환카드 감자설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며 "민원서류 중 '감자설' 내용이 담긴 경위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회의록을 입수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따졌다.
외환카드의 경우 주가 흐름만 분석해봐도 조작혐의가 뚜렷한 사건으로 금감원이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뒷북치기'라는 비난을 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그는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일반회사가 뚜렷한 주가조작 혐의가 입증 가능한 주가변동내역을 제출해 민원을 제기했으면 금감원은 조사권을 적극적으로 발동했을 것"이라며 "외환카드의 경우 금감원이 소극적으로 대처한 의혹이 있고, 이는 명백한 봐주기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