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출범한 철도공사가 올해 6월말까지 109만8000장의 철도 무임승차증을 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환 한나라당 의원은 20일 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철도공사의 직원들과 가족들, 퇴직자 및 기타 관련자들에게 공짜로 KTX 등을 탈수 있는 무임 승차증 발행으로 인해 철도공사가 빚을 계속 늘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직원에게 76만5000장, 가족에게 32만7000장 등 총 109만8000장의 무임 승차증이 발급됐으며, 요금으로 환산할 경우 144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됐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업무수행상 직원에게 무임 승차증을 발급하는 것은 타당성이 있어보이지만 공사의 부채가 10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그 가족의 존비속 및 퇴직자에게까지 발급하는 것은 지나친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무임승차증 발급은 민원인의 신고를 통해 기획예산처의 2005년 예산낭비 사례로 지적된 것"이라며 "그러나 철도공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임승차권 발급을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철도공사가 적자누적을 이유로 오는 11월과 내년 7월에 요금인상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요금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가족들에 대한 혜택부터 줄이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