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혁신위 성과, 김기현 대표가 향유한다? 좀 이상한 일"
"이준석, 유승민, 이언주 등 합류한 신당…파괴력 없을 것"
"여권, 현재 극적 변화…尹, 정치적 승부수 띄울 것"
"이준석 대신 다른 젊은 정치인 나와 당 방향 설정해야"
◆…신평 변호사가 21년 11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때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 변호사는 30일 KBS라디오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의 패배 이후 김 대표 리더십이 위기라고 보는지 묻자 "현재 여러 상황을 볼 때 보수 쪽에서도 점점 더 김 대표의 용퇴를 바라는 의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텨내기에는 아마 버거울 것"이라며 "김 대표가 지금 이 상황을 극복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어려운 것이고 혁신위가 잘해서 그 성과를 김 대표가 그대로 향유한다는 것은 조금 이상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대표의) 빈자리는 아마 비대위가 들어선다면 오히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잘해 나가시는 경우 인 위원장이 바로 비대위원장 역할을 또 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시민 추모대회 참석 대신 교회의 추도 예배를 드리고,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행보에 대해 "(시민 추모대회에) 경호상의 문제도 있으니 적절한 참석인가 회의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최근 여권 전체로 봐서 뚜렷한 방향 선회를 하는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2개의 상징적인 사건, 첫 번째는 조정훈 의원이다.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앞만 보고 가겠다는 조정훈 의원이 제1호 인재영입으로 받아들여졌다"며 "두 번째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전반적인 성향은 과거의 국힘당의 방향하고는 조금 다르다. 이를 통해 여권의 방향은 지금 극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성향이나 정치 경력으로 봐서 윤 대통령은 절대 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반드시 정치적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 유족들에 대한 적절한 좀 더 깊이 있는 위로도 당연히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이준석 전 대표가 12월 신당창당설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 "유승민 전 의원 등과 합해서 보수 신당을 만든다면 그 파괴력은 별로 없을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금태섭 전 의원이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등 합칠 수 있으면 나름대로 상당한 힘을 얻을 것인데, 이런 분들이 과연 이 전 대표가 구상하는 하나의 텐트 안에서 같이 앉아 있을 수 있을 것인가. 회의적으로 본다"고 봤다.
이어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그대로 남아 있으리라고 보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이 쿠데타를 일으켜 당을 장악하고 부당하게 쫓았다는 주장으로 탈당 명분을 삼아 유승민 전 의원 등과 세를 규합해서 보수 신당을 만들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전 대표가 떠나고 난 뒤엔 다른 젊은 정치인이 나와 당의 올바른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대표 언행상에 여러 문제가 있다"며 "그가 주장하는 골자는 실력주의, 여성 비하의 섹시즘 2가지로 이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힘당이 진정으로 건전한 보수당으로 거듭나려면 이런 내용을 극복하고 이 전 대표가 없는 자리에 다른 젊은 정치인이 나와서 당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 주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