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시티 포위 마쳤다"…48시간 내 시가전 돌입할 수도

"가자지구 해안까지 진격"…가자 남북으로 분할

"시가전 목적은 하마스 대원, 지하터널, 군사·민간기관 파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봉쇄된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중심부 가자시티를 포위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골라니 정찰대가 이끄는 IDF 지상군이 가자시티 포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가자지구는 남북이 있다"며 "우리는 북쪽 가자지구와 가자시티의 주민들이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안전통로를 계속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CNN은 IDF 제36사단이 가자지구 해안까지 진격했다고 보도했다. IDF는 하마스를 포위하고 섬멸하는 지상작전 전개의 일환으로 "군이 남쪽 지중해 연안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CNN은 이스라엘군이 지중해 해안을 따라 서부 국경, 베이트 하눈 부근 북동부, 동부 국경의 3개 축에서 가자시티를 포위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이 48시간 이내에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하고 도시 내부서 시가전에 돌입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가전의 목적은 도시로 도망친 하마스 대원들을 찾고, 지하터널 및 하마스의 군사, 민간 기관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IDF는 이 단계에서는 부비트랩이 설치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군대가 지하터널에 진입하는 것을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하터널은 외부에서 특수부대에 의해 다뤄질 예정이다.

IDF는 하마스를 소탕한다는 이번 지상 작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에서 1년, 또는 그 이상의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IDF는 테러리스트 제거를 위해서는 철저하고 느린 작전 전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이 현재로서는 하마스의 고위인사들이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파 병원에 대한 공격 명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기회가 올 경우 이를 시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