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이스라엘 인질협상 타결 임박했나…바이든 "성사될 것"

CNN “합의 가까워져…며칠 안에 풀려날 수도”

지난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들의 석방과 관련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N은 정통한 미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을 중단하는 대가로 인질을 석방하는 협상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럽 외교관은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안에 일부 인질이 풀려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인질 협상과 관련해 "매일 관련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그것(협상 타결)이 성사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면서도 "세부 사항을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리는 인질 협상이 진행 중이며 카타르, 미 중앙정보국(CIA),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이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리는 "하마스는 가능한 한 긴 휴전의 대가로 가능한 한 적은 인질을 석방하려 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은 매우 중요한 거래가 제안된다면 그에 동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최근 인질 100명의 석방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반면 하마스의 알 카삼 여단은 전날 성명을 통해 5일간의 교전 중단을 대가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인질 70명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에 따르면 하마스는 현재 10월 7일 기습공격에서 납치한 인질 240여 명을 붙잡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개전 이래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도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인질 구출과 관련해 "24시간 내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라면서도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