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기득권 놓는 모습 보여주지 않아 비호감도 높다"
"여론조사서 '험지 출마' 지지 높아…큰 결심 해줬으면 좋겠다"
"이재명 안동 출마하면 어렵다?...패배주의, 어디 가든 된다"
"비명계와 험지 출마 등 총선 전략 심도 있게 논의해야"
◆…4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김두관 후보가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16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결심하는 것 자체가 총선 승리의 최대 전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선거에 자기만 살겠다고, 자기만 당선되겠다고 고집하는 순간 선거에서 당이 망한다. 제가 이재명 대표에게 요구했던 것은 계양 총선, 당대표 선거, 지난번 사법리스크에 따른 방탄국회 이런 과정에서 한번도 이재명 대표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은 비호감도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도부 험지 출마에 대해서 여러 군데 여론조사에서도 지도부가 앞장서야 한다, 장수가 앞장서야 한다는 이야기를 국민들과 당원들이 지지한다"며 "(여론조사에서) 54% 정도가 지도부의 험지 출마를 지지하고 있고, 반대 한 26% 정도 나와 있더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나갈 험지에 대해 "예를 들면 성남이나 대구나 안동을 포함해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내가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는 정도의 메시지가 좀 나와줘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나 이준석 전 대표와의 혁신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 같고, 오히려 우리가 주도할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은 완전 의제를 인 위원장이나 이 전 대표 쪽이 오히려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어 제1당으로서 되게 안타까운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솔선수범해야 따를 수 있다"며 "이 대표가 결심을 하면 친명계도 결심할 것이고, 비명계도 따라오지 않을 수 없다. 이 대표가 그렇게 결심하는 것 자체가 총선 승리의 최대전략이다. 이 대표가 큰 결심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이원욱 의원이 주장한 '이 대표 안동 출마'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한 데 대해 "저는 험지에 가서 죽으라는 게 아니라 그런 사즉생의 각오로 하면 당도 살고 본인도 살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정도 되면 안동에 좀 잡혀 있을 것이다,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수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패배주의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디를 가든지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원 안 되겠나.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비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원칙과상식'이 혁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12월 탈당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사실 이재명 대표 하기 따름"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비명계를 끌어안겠다고 결심하면 탈당은 없을 것이고, 친명 일색으로 지도부를 짜고 지금 흐름으로 가면 다른 결심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지금은 조응천, 이원욱, 김종민, 윤영찬 의원과 험지 출마를 비롯해서 총선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비명계가 자발적으로 나가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비명계가 나간 자리를 소위 친명 친위대가 포진을 한다. 그렇게 되면 총선에서 폭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명계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가 통합을 주장하지만 행동의 변화가 없다고 비판하는 데 대해 "인재위원장은 이재명 당대표가 책임지고 한다고 위원장을 맡은 건 괜찮지만, 총선기획단도 사무총장이 할 수도 있는, 그렇지만 중립적인 인사를 발탁한다든지 여러 가지 방안들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사실 비명계 입장에서 보면 친명 일색으로 쭉 가고 있다 이렇게 느끼는 것이지 않나. 그렇게 되면 어떻게 같이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