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골프와 주식 거래에 빠진 사람, 꼭 앉혀야 되겠나"
"북한 도발 와중에도 주식 거래하면 군 기강 서겠나"
"인사검증단 '뭘 검증했나'…한동훈 장관, 인사 부실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당시 근무 중 주식 거래와 자녀 학교폭력 논란에 선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 철회할 것을 강력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골프와 주식 거래에 빠진 사람을 꼭 앉혀야 되겠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명수 후보자 지명을 당장 철회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명수 후보자 지명은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인사 실패"라며 "김명수 후보자 본인도 군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후보자는 자진사퇴하거나 대통령께서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고 거듭 강조하며"2022년 3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김 후보자는 골프를 쳤다. 2022년 9월~12월 사이 북한 미사일 도발 집중기간 군 골프장을 18회 이용했고, 2020년 9월 서해피격 사건으로 해경과 해군이 대대적인 실종 수색 작전을 펼친 와중에 또 골프를 쳤다"고 지적했다.
또 "근무 중 주식 거래도 했다. 더 큰 문제는 2022년 1월 17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도발했을 때도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 청문위원들은 5천여만원 정도면 큰돈이 아니라며 방어한다"며 "국방부 장관도 근무 중 주식 거래, 합참의장 후보자도 근무 중 주식 거래, 북한 도발이 이뤄지는 와중에도 주식 거래하면 일선 최전방에서 경계근무하고 안보를 담당하는 장병들에게 군 기강이 서겠나"라고 따져물었다.
김 후보자 딸 학폭 논란에 대해선 "자녀 학교폭력 관련 위증 논란과 의혹에는 제대로 된 답변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 인사는 자녀 학폭이 필수 스펙이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후보자는 도덕성은 물론 능력까지도 의심스러운 사람"이라며 "김 후보자 지명은 충실히 국토방위에 헌신하는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고 일갈했다.
홍 원내대표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매번 이런 식의 인사면 인사정보관리단은 해체하는 편이 낫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인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헌법과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을 동원해서 부적격 후보자 임명을 막겠다"고 밝혔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징계와 불명예 전역도 모자랄 인사에게 합참의장 후보자 내정이라니, 윤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에 이어 안보까지 완전히 포기한 건가"라며 윤 대통령의 김 후보자 지명 철회와 함께 인사검증라인을 모두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의 안일한 지휘·감독과 기강해이 행태는 가히 경악스럽다"며 "'전투 휴무였다', '비작전 요원이었다'는 치졸하기 짝이 없는 김 후보자의 변명은 스스로를 더 비루하게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죽하면 여당의 윤재옥 원내대표조차 '국가 위기 상황의 처신으로 부적절하다'며 지적하겠나"라며 "이렇게까지 우리 국군의 사기와 명예를 실추시키는 자충수를 두는 이유가 따로 있나"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도대체 법무부 인사검증단은 뭐하는 곳인가. 김 후보자에 대해 무엇을 검증한 것인가. 검증을 하기는 했나"라며 "'본인이 거짓말을 한다면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용산과 법무부의 뻔뻔한 적반하장에 우리 국민 가슴에는 오늘도 불이 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