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를 또 다른 사기로 덮는 격
서울 양평고속도로와 똑같은 패턴
시간 갈수록 자충수 될 것
◆…김동연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경기지사는 "김포의 서울 편입은 단언컨대 가능성 없다"라며 "메가시티라는 측면에서는 정치쇼다. 이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포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이건 단언컨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거는 사기를 또 다른 사기로 덮으려고 하는 시도다"라며 "지금 서울 양평고속도로에서도 똑같은 패턴이었는데 문제의 본질은 제쳐놓고 양평고속도로 때도 누가 이걸 왜 바꿨냐 하지 않고 그 수정노선과 원안과 경제성을 갖고 따지자, 이렇게 하는 것과 똑같은 얘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은 문제의 본질도 아니고, 두 번째로 메가시티라는 측면에서는 정치쇼다. 이건 대국민 사기극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방 메가시티는 필요하다"라며 "전국 다극화. 그러면 수도권은 오히려, 또 서울은 발전을 위해서는 늘리는 게 아니라 줄여야 되고 나머지 부울경이나 또는 광주, 호남이나 또는 영남에 대구, 경북이나 충청이나 이런 쪽은 메가시티로 해서 키우고 그 옆에 중소도시, 더 멀리는 원심력 있게 하기 위한 농촌까지 발전시킬 계획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대한민국이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20년 넘게 주장해온 일관된 방향을 가진 것이 보수, 진보를 떠나서 이 정부의 일관된 생각인데 지금 와서 이걸 서울 일극화, 또 여당에서 이것을 당론을 채택한 바로 그날 대통령은 지방자치, 균형발전의 날에 가서 지방시대를 주장했다"라며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겠느냐"라고 전했다.
진행자(김현정)가 '김포시 측 주장은 경기도가 곧 북도와 남도로 나뉘어질 텐데 김포는 그 사이에 낀 도시다. 북도나 남도 중 어느 쪽을 선택해도 불편하다. 그 불편을 해소할 대안으로서 결국 주민들 대다수가 생활권으로 하고 있는 서울로 편입하겠다는 주장을 하게 된 거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김 지사는 "그건 잘못됐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저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은 북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대한 성장 전략이다"라며 "저희가 아주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고 김포 등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 대한 발전 계획을 세웠다. 다만 저희가 이 북부 비전을 발표하면서 김포에 대해서는 북부든 남부든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좀 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속에는 (남이든 북이든)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그렇지만 그 선택지에 저희가 보기에는 국토균형발전이라든지 지방분권이라든지 또 여러 가지의 앞으로의 발전계획을 봐서 서울시로 편입하는 건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건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치적인 쇼다. 오랫동안 준비를 해 오고 비전을 갖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같은 경우는 저희가 오랫동안 준비를 했다. 마치 양평고속도로 14년간 원산으로 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개정안 툭 튀어나온 것처럼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한 것이고 그렇다면 가면 갈수록 수렁에 빠지고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