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내년 산유국 감산에도…석유 소폭 공급 과잉" 전망
유가 9월 말 이후 16% 하락…경기 둔화 우려로 하방 압력
◆…오는 26일(현지시간) 석유수출기구(OPEC) 플러스(+) 회의 후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량의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16%(13센트) 올라 배럴당 82.45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08%(6센트) 떨어져 77.77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국제유가는 OPEC이 추가 공급 감산을 고려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2%가량 상승했으나 이날 투자 경계심으로 두 유종 모두 혼조세를 보였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투자자들은 소문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다"며 "오는 OPEC+ 에너지 장관 회의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OPEC+가 공급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하거나 이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8명의 분석가를 인용해 전했다.
RBC 캐피털의 헬리마 크로프트 애널리스트는 "협의체가 더 강한 감축을 할 여지가 있다고 보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조정 부담을 분담하기 위해 다른 회원국들에 추가 감산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 산유국들이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하더라도 2024년 세계 석유 시장이 공급 과잉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IEA의 토릴 보소니 석유시장 및 산업책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석유 재고가 줄어들면서 공급이 다소 부족한 상태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경우 변동성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OPEC+ 산유국들은 지난해부터 자발적 감산을 통해 하루 516만 배럴을 감산해 왔다. 이는 하루 전 세계 수요의 약 5%에 달하는 규모다.
이같은 OPEC+의 감산과 중동 분쟁으로 인한 공급 우려에 더해 사상 최고치의 미국 원유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가는 수요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9월 말 이후 유가는 약 16% 하락했다. 브렌트유의 경우 9월 최고치인 배럴당 98달러에서 약 82달러까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