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어렸을 때 사법고시 합격 검사 갑질…노동, 봉사활동 해봤나"
"NHK 초선 의원 때 돈 주고 간 것 아니다…선거 운동, 선배가 불러서 갔던 자리"
"이준석과는 선거 끝나고 나면 사안별로 연대할 수 있을 것"
한동훈 "시대착오적 운동권 제일주의, 국민 가르치려 드는 송영길 참 안타깝다"
"5·18 전날 광주 NHK서 접객원 불러 술, 참석한 동료에게 욕 한 것이 팩트"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향해 '어린놈'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땀 흘려 노동을 해봤냐고 지적하며 두 사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는 3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소년급제라는 게 참 위험한 건데. (한 장관이) 어렸을 때 사법고시 합격해서 검사하면서 갑질하면서 노동을 해봤나. 땀 흘려 봤나. 남을 위해서 봉사활동을 해봤냐"며 "저는 7년 동안 노동 현장에서 땀 흘리면서 일해 왔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저는 지금까지 월급의 25%를 기부하고 살아왔지, 내 재산을 축적한 적이 없고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를 해본 적 없다"며 "제가 5선 국회의원, 변호사, 인천시장을 했는데 무능해서 그런 것이겠나. 저는 돈과 명예와 권력은 같이 가서 안 된다고 생각해 정치를 하는 이상 재산을 축적하지 않겠다는 철학으로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장관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국민의힘 대변인이나 법률위원장 같은 행태를 하고 있다. 아마 역대 우리나라 법무부 장관 중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정파적으로 집권 여당의 대변인처럼 활동한 사람은 처음일 것"이라며 "검사, 법무부 장관이 자랑스러운 조직이고 국가의 중요한 조직이라면 끝까지 공직에 봉사하고 인생을 정리하지. 왜 그렇게 자기가 비난하던 국회의원이 되려고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인지 자기모순 아니냐"고 반문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못된 버릇 때문에 20여 년 억대 연봉을 받고도 돈을 못 모은 것'이라며 '새천년NHK(유흥업소)' 사건을 소환한 데 대해서는 "NHK는 초선 의원 때 제가 돈 주고 간 것도 아니다"며 "막 당선된 초선 의원들을 선거 운동하려고 선배가 술 한번 사 준다고 불러서 갔던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김대중 대통령 이후 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다. 여야가 다 인정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 관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선거 연합이 가능한 상황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건 경쟁하는 것이라서 안 된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사안별로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강력 반대, 채수근 상병 문제에 대한 박정훈 대령 항명 기소 절대 반대 이런 부분은 협력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노동해봤나'며 자신을 비판한 송 전 대표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제일주의로 각자의 자리에서 땀 흘려 일하는 국민을 가르치려 드는 송 전 대표가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NHK 사건에 대해서는 "5·18 민주화항쟁 기념일 전날 밤에 운동권 정치인들이 광주 NHK 룸살롱에서 여성접객원들을 불러서 술을 먹고, 참석한 여성 동료에게 쌍욕을 한 것"이라며 "그게 팩트고 나머지는 다 의견이다. 송 전 대표는 '그게 뭐 어떠냐'는 희귀한 의견을 내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