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명예회장, 차남 조현범 회장 도와 경영권 방어 시사
◆…(왼쪽부터)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고문, 조양래 명예회장, 조현범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
한국앤컴퍼니가 13일 장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양래 명예회장이 차남 조현범 회장을 도와 경영권 방어에 나설 의사를 밝히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오전 11시29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81% 오른 2만1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에 대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제시한 공개매수단가 2만원을 웃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최근 일부 임직원에게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내줄 수는 없다"며 "필요할 경우 개인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경영권을 지키겠다"고 언급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한국앤컴퍼니 지분 23.59%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조 회장에게 넘긴 바 있다. 조 회장은 현재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로 지분 42.03%를 보유 중이다.
조 회장은 우호 지분 8%가량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번에 조 명예회장을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경영권 방어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한국앤컴퍼니 주식이 주당 2만원을 웃도는 2만1000원대에 거래되는 점도 유리한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