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반발 강도 높아지고 있어"
"이낙연, 신당 명분 찾을 수 없다…비명계 의원조차도 동의하지 않아"
"이재명, 이낙연과 만남 계획 아직 없어…접점 찾으려는 노력할 것"
원칙과상식 '이재명, 기득권 놓고 통합비대위' 호소에 "4명이 당 전체 대표하지 않"
◆…9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정성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친이재명계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내년 초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며 속도를 내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 관련해 당내에서 동조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성호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호남이 키워낸 분인데 총선 앞에 두고서 당 떠난다는 말을 하니까 안타깝기도 하고 얼마나 서운하면 이런 일을 할까 이해해 보려고 하더라도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며 "호남에서 굉장히 반발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준석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에 의해서 당 대표 쫓겨나 징계까지 당한 분이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그런 분이 아니다. 어떠한 명분도 찾을 수가 없다"며 "그렇기에 소위 당내 '원칙과 상식'이라는 비명계 의원들조차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만남에 대해서는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다만 이재명 대표는 당의 통합을 기반으로 한 내년 총선 승리에 책임이 있어 본인이 내키지 않더라도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한 3주 동안 말씀의 강도가 굉장히 높더니 급기야 신당 창당까지 나간다고 하는데 굉장히 안타깝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저희가 듣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보면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는 이재명 대표 사퇴, 비대위 구성 이게 기본적인 생각인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까 접점이 안 찾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만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런 얘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민주당의 혁신과 쇄신과 관련해서는 "가장 시급한 게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기존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인물들을 들여와야 한다"며 "그 시작이 지금 인재영입의 과정이고 또 시스템 공천을 위한 여러 가지 준비 작업들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 내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를 향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통합 비대위로 가달라고 호소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 167명의 국회의원 중 4명이다. 이분들이 당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도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권리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대표를 계속 나가라, 비대위 꾸려라 한다는 게 정당민주주의에 맞는 얘기냐. 이해할 수 없다"며 "이분들이 오히려 지역구에 가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더 열심히 뛰고 민주당 입장을 설파해 주는 게 당을 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