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푸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설득해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사진=로이터통신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또 다른 나라와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승리하더라도 그의 침략이 거기서 멈추지 않을 위험이 있다"며 "우리의 지원은 자선이 아닌 안보에 대한 투자"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총선에서 승리한 피코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지원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군사 지원을 중단했다.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던 나라였지만 총선에서 친러시아 성향 정부가 들어서자 군사지원 반대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대해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최근 서방 일각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강하게 맞서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 문제에 대한 유일한 해결 방안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설득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연말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비(非)나치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