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 3차장 직제 신설, 경제안보 담당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왼쪽)와 조태열 외교부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을,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조태열 전 유엔 대사를 지명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용 현 국가안보실장은 외교부 1차관, 안보실 1차관, 주미대사 등 핵심 요직을 거친 외교안보 분야 전략가"라며 "특히 대미관계와 대북관계, 안보 모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구축하는 등 큰 성과를 보여준 만큼 국정원장으로서도 안보와 정보 역량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 장관 후보자인 조태열 전 유엔 대사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통상교섭본부장과 주제네바 대사, 주스페인 대사를 지내며 양자 및 다자외교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경제 통상 분야에 해박하다"고 전했다.
조태열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 "경제와 안보가 복잡하게 얽힌 국제환경에서 후보자의 경제 통상 전문성과 외교적 감각은 다양한 외교 현안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태용 후보자는 "9개월 전 안보실장에 취임하며 이 자리에 섰고, 두 번째"라면서 "먼저 중요한 직책을 지명해주신 대통령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정보원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일선에 서 있는 국가의 중추적 안보기관"이라며 "정확한 정보을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 절차를 거쳐 원장을 맡게되면 온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국정원이 세계 어느 정보기관과 견줘도 뒤지지 않게 초일류 정보기관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태열 외교장관 후보자는 "미중 전략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요동치며, 안보와 경제의 벽이 허물어지는 지정학적 위기가 드러나는 시기에 외교장관 후보자에 지명돼 어깨 짓누르는듯한 중압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었지만, 나라의 부름이 있다면 따르는 것이 평생 공직자로 살아온 이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해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능력, 경륜 모두 부족하지만 청문회 거쳐 임명된다면 엄중한 대외환경을 지혜롭게 헤쳐가면서 국가안보와 번영의 토대를 더 튼튼히 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가안보실장' 지명에 대한 질문에 "좀 더 인선을 검토한 다음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안보실 3차장 신설에 대한 질문에는 "3차장 직제를 신설한다"며 "1차장은 외교, 2차장은 국방, 3차장은 경제안보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외교와 경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고, 특히 과거 자유무역주의에서 평온하던 국제경제질서도 지각 변동이 일어나는 상황이라서 공급망도 중요해 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 역할을 해줘야겠다는 차원에서 (3차장 직제를) 신설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