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ELS' 주요 판매사 검사도 곧 착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글로벌 투자은행(IB) BNP파리바·HSBC의 불법 공매도 적발에 이어 수백억 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 단서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신년 인사회에서 "금감원이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해외 IB 불법 공매도 조사 과정에서 수백억 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 단서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사건 중 일부는 조사 절차 후반부 단계"라며 "시한은 설정하기 어렵지만 조만간 국민께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BNP파리바와 HSBC의 560억 원 규모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해 역대 최대 규모인 26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금감원은 적발된 해외 IB 불법 공매도와 관련해 검찰 수사 지원을 위해 다수의 특별사법경찰관 인력을 남부지방검찰청에 지원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일각에서 공매도 규제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가 나온 데 대해 "홍콩 등 이슈된 사안과 관련성이 높은 지역 내지는 금융회사를 상대로 IR 등 설명회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서도 주요 판매사에 대한 검사를 곧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달 KB국민은행 등 판매사 12곳에 대한 현장 및 서면 조사를 완료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일부 판매사에서 ELS 판매 한도 관리 실태, 판매를 위한 핵심성과지표(KPI) 조정을 통한 고위험·고난도 ELS 상품 판매 드라이브, 계약서 미보관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주요 판매사에 대한 검사를 조속한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업만을 우선시해 면피성이고 형식적인 절차만을 준수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합성 원칙 등을 실질적으로 준수하지 않았다고 할 경우에는 책임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