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크림반도 러 군시설 2곳 타격"…러 "모두 격추해"

우크라 "크림반도 흑해함대 지휘소·군 기지 공격"

러시아 "우크라발 미사일 10기 상공에서 모두 격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위치한 러시아 군사시설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는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전략통신부는 이날 오후 러시아 흑해 함대의 본부가 있는 크림반도 항구 세바스토폴 근처의 러시아군 지휘소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콜라 올레쉬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세바스토폴 인근에서 폭발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완벽한 전투 임무를 위해 작전을 기획해 준 공군 조종사들과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올레쉬추크 사령관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 옙파토리야시에 있는 러시아 군사 기지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임명한 세바스토폴 주지사 미하일 아즈보자예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최근 들어 일어난 최대 규모 공격"이라며 이날 공격으로 1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측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군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사된 미사일 10기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22개월의 전쟁 동안 군함, 비행장,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 반도와 러시아 남부를 연결하는 다리 등 크림반도에 대한 일련의 파괴적인 공격을 강행해 왔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점령,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이곳을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