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알레르기 반응이 알레르겐과 접촉한 후 몇 분에서 몇 시간 후에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아나필락시스(과민증후군)라고 하는 급성 및 심각한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진=조이소아청소년과 제공
조이소아청소년과 이지후 원장은 "알레르기는 유전적 요인, 즉 부모나 가족 중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자녀도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꽃가루, 먼지 진드기, 미세먼지, 황사, 습도 등 환경적인 요인과 우유, 달걀, 견과류, 밀, 대두, 갑각류, 콩, 어류 등 식품 섭취로 면역 시스템이 반응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증상의 심각성은 개인에 따라 달리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알레르기 진단·관리는 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소아 알레르기의 증상으로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결막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알레르기 질환이 심하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될 것으로 기대해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지적된다. 개인마다 경험하는 증상이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것인지 아닌지 판단이 어려운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이 원장은 "알레르기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물질인 항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알레르기 검사는 혈액검사와 피부반응 검사를 실시해 볼 수 있으며 기존 알레르기 질환 치료의 경우 주로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두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근본적인 치료를 시도하는 추세로 대표적으로 면역치료가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레르기 질환은 대부분 면역체계 이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원인을 찾아 없애기 쉽지 않다"면서도 "다만 면역요법을 사용하면 단순한 증상 완화에 그치지 않고 알레르기 근원적인 원인을 찾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면역치료는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 면역치료와 혀 밑에 약물을 녹여서 복용하는 설하 면역치료로 구분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질환은 개인에 따라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기도 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의 정도가 심하기도 하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의 원인인 항원을 소량부터 조금씩 증량하며 주입해 몸이 천천히 항원에 둔감해져 증상의 호전을 가져오는 치료법이다.
이 원장은 "신체의 면역체계는 단시간에 바꾸지 않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면역치료는 보통 3년에서 5년 정도 걸린다"며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치료 후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삶의 질을 따져본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치료"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