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항공기에 의해 좌현에 타격…선상서 화재 발생
◆…2023년 11월 20일 후티반군이 공개한 사진에서 반군이 홍해를 지난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17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해사기구(United Kingdom Maritime Trade Operations·UKMTO)와 영국 해양 보안회사 앰브리는 이날 예멘 아덴만에서 남동쪽으로 약 111km 떨어진 곳에서 마셜 군도 국적의 벌크선이 무인항공기(UAV)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UKMTO는 무인기에 의해 좌현에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상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이후 진화됐다"라며 "선박과 승무원은 안전하다"고 보고했다.
현재까지 공격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최근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에 대응해 홍해를 지나는 상선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단행해 왔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 운항을 중단하거나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국제 무역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 12일 처음으로 예멘 영토 내 후티 반군 거점에 공격을 강행했으나 후티 반군 또한 16일 미국 소유 선박에 대한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미국은 이날 후티 반군을 '국제테러단체(Specially Designated Global Terrorist·SDGT)'로 재지정했다. 반군의 자금줄과 무기 공급을 막고 공격 중단을 압박하기 위한 방침이지만 후티 반군 측은 "이에 따른 영향은 없다"며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