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헤즈볼라와 전쟁 가능성 훨씬 커져"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하마스를 지지하며 전쟁에 개입해 온 헤즈볼라와의 전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할레비 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북부지역 주둔 부대의 레바논 공격 모의 훈련장을 방문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의 전투 준비 태세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자지구 전투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으며 그 중 상당 부분은 레바논과 조정해야 할 것도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레바논에서 북부지역 주민들과 모든 공동체를 집으로 돌려보낸다는 명확한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할레비 총장은 "언제 북부에서 전쟁이 벌어질지 모르겠다. 다만, 앞으로 수개월 내에 그런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과거보다 훨씬 높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많은 유리한 점들을 갖고 그것(전쟁)을 시작하게 된다는 점도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10월 8일부터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미사일과 로켓 등을 쏘며 전쟁에 개입해왔다.

이 때문에 레바논 국경 인근의 이스라엘 주민 8만명이 대피 생활을 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에 집중해온 이스라엘은 최근 헤즈볼라의 전쟁 개입이 날로 심화하면서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을 표적 공습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이스라엘은 피란 중인 8만명의 주민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헤즈볼라를 국경선으로부터 수 킬로미터 밖까지 후퇴시켜 안전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