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가 꼽힌다. 허리디스크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젊은 세대와는 거리가 먼 얘기였으나 최근에는 장시간 앉아서 공부를 하는 청소년을 비롯 사무직에 종사하는 직장인까지 전 연령층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약 197만명의 환자가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사진=신풍바른재활의학과 제공
신풍바른재활의학과 이동열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신체 중력과 충격을 흡수시켜 완충 역할을 담당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외부의 강한 충격이나 압박 등에 의해 손상돼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주변 신경근을 자극해 허리 통증과 방사통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라면서 "대표적인 증상으로 허리 통증, 엉덩이는 물론 다리까지 저리고 아픈 증상이 있는데 대체로 이러한 통증은 2주 이상 지속되고 특히 앉아있는 경우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나며 기침, 재채기 등과 같은 작은 충격에도 통증을 동반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허리 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대부분 증상이 있어도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하기보다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방치하다가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게 된다"며 "초기 허리디스크는 약물치료, 도수치료, C-ARM을 이용한 주사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대다수의 환자들은 허리디스크를 진단받게 되면 치료법으로 수술을 떠올리는데 실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5% 미만으로 대소변 기능장애, 하지 마비 등 특정한 상황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 충분히 호전 가능하다"면서 "초기 허리디스크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디스크 환자 중 약 80%는 증상 시작 후 6주 이내 완전히 회복 가능하고 90% 정도는 12주 이내 통증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허리디스크는 치료가 잘 됐다 해도 평소 생활습관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시 재발될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 평소 자세를 올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거운 물건을 무리해서 드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면서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허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