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전력시장 보고서 "발전량 올해와 내년 3% 증가"
2026년 화석연료 비율 54%까지 떨어져…사상 최저치
◆…프랑스 생로랑 누앙의 원자력 발전소 냉각탑 <사진 로이터>
24일(현지시간) IEA는 연례 전력시장 보고서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 생산량이 올해와 내년 약 3% 증가해 2025년 2915TWh(테라와트시)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6년에는 1.5% 더 늘어난 2959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이 같은 발전량의 증대가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 재개와 중국, 한도, 인도 등 국가의 신규 원자 가동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가 신규 발전량 29GW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25년까지 설치 용량을 약 56GW에서 70GW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이 에너지 대란을 겪으면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쇠퇴한 원자력 발전이 부활하고 있는 추세다.
프랑스는 2035년까지 원전 6기를 건설해 원자력에 계속 의존하겠다는 입장이며 영국은 기존 9기에서 2050년까지 8기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핀란드는 지난해 4월 41년 만에 유럽 최대 원자로 가동을 시작했으며 스웨덴 또한 탈원전 방침을 뒤집으며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 COP28 기후 정상회담에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20여 개국이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자력 발전량을 3배 늘리는데 합의했다.
아울러 IEA는 원자력 발전의 증가와 풍력,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의 급속한 성장으로 석탄 발전량이 줄고 있다며 2026년 화석 연료가 세계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사상 최저치인 54%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는 재생 에너지의 엄청난 모멘텀과 그 어느 때보다 저렴한 태양광 발전이 주도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발전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원자력 발전의 재가동에 대한 지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싱크탱크 Ember의 데이브 존스 인사이트 디렉터는 영국 더 가디언에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올해부터 우리는 화석에너지가 감소하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