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00BTC 이상 보유 고래 15개월 이래 최고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혼란한 장세를 틈타 장세를 좌우하는 비트코인 고래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며 1000개 이상 보유한 숫자가 2022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 체인 분석 플랫폼인 센티먼트(Santiment)가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4만1,000달러(5,485만원)에서 4만4,000달러(5,887만원) 사이에서 움직이는 사이 이번 주 고래들의 지갑이 대규모로 움직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월 1일 기준 1,000개~1만 개를 보유한 지갑 수는 1,958개, 100개에서 1,000개를 보유한 지갑 수는 1만3,735개로 각각 2022년 11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와 최소치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1000 BTC~10,000 BTC를 보유한 주소의 수는 6일 만에 47개가 늘어나며 2.5% 증가했다. 반면, 이보다 하위 계층(100~1,000 미만)의 지갑 수는 같은 기간 동안 154개가 감소, 1.1% 줄어들었으며 아는 하위 고래들이 보유량을 추가하며 상위 단계로 진입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대규모 보유자들의 매집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조정을 거듭하며 횡보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는 의미로 시장을 움직이는 강력한 변수 중 하나이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행동은 불분명하게 보일 수 있지만, 거시적 전망은 근본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을 가리키고 있다. 그중 하나는 지난 14일 동안 현물 ETF에 순 유입된 자금이 17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이다.

가상화폐 분석가인 바이클 반 데 포페는 현재 조정은 4월 반감기 전까지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그는 4만8,000달러(6,423만원)~50,000(6,691만원)까지 오를 수 있지만, 3만6,000(4,817만원)~3만8,000달러(5,084만원)까지 조정이 올 수도 있다고 진단한다. 또 다른 유명 가상화폐 분석가인 저스틴 베넷은 머지않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차트를 인용하며 3만 달러(4,012만원)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가격대는 플랜B의 비트코인 절대 가격 하한인 3만1,000달러(4,147만원)와 일치한다.

현재 비트코인 200주 이동 평균도 3만1,000달러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누적(파란색) 및 강세장(주황색/빨간색)에서 200주 이동평균선에서 이탈할 때 지금까지 200주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락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3만1,000달러를 바닥으로 예상한 것은 예측이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