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유럽서 유입, 일부 동남아서도
홍역 증상? 감기랑 비슷하게 시작
홍역 초기 열 날때부터 전파 가능
3~4일이 지나 얼굴부터 발진…현재 치료제 없어
최근 2030세대서 전염 늘어
◆…홍역 환자 이미지. [사진=DB]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19년 이전에 유행했던 것만큼이나 홍역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유럽은 4만 명 이상 발생했다"면서 "20~30대에 항체가 많이 떨어져 홍역에 전염되는 경우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코로나19 사이에는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때문에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전역의 홍역 유행이 거의 다 없어진 상태였는데 작년부터 모든 국가의 국경이 열리고 비행기를 통한 여행이 늘어나면서 2019년 이전에 유행했던 것만큼이나 어쩌면 더 많이 홍역 환자가 발생을 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럽만 해도 한 4만 명 이상 환자 발생을 하고 있고 동남아시아도 엄청난 숫자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우리나라가 특히 자주 여행을 가는 지역에서 홍역이 유행을 하다 보니까 걱정이 되고 미국에서도 홍역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2001년, 2002년에 홍역 유행이 아주 심각하게 있었다. 몇 만 명 이상 발생을 했었고 그때 홍역 접종이 이전에 1회를 2회 접종으로 늘리고 나서 홍역 환자가 줄어서 2014년에는 홍역 청정국가라고 WHO에서 지정을 받기도 했다"라며 "그래서 국내 자생의 유행은 지금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거의 대부분은 유럽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일부는 동남아시아에서 유입되는 경우들이 많다"라며 "그중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우는 1세 미만의 아이들은 홍역 예방 맞기 전이니까 1세 미만 아이들이 일부 발생을 하고 있고 일부는 20~30대 특히 병원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이 홍역이 가장 심하고 바이러스 배출이 많을 때 환자를 보다 보니까 일부 감염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역 예방접종의 효과를 거의 98%, 100%라고 얘기를 하기는 하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조금 특수성이 생기는 게 2001~2002년에 유행하고 전혀 유행이 없었다"라며 "예방접종을 했던 사람들도 홍역이 유행할 때 한 번씩 노출되면서 자연부스터라고 해서 한 번씩 항체가 올라가야 되는데 지금은 홍역에 노출될 일이 없다 보니까 예방접종한 면역 가지고 20살, 35살 살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까 항체가 많이 떨어져서 20~30대에 홍역환자, 아주 극심하게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시기에 접촉을 하게 되면 가볍게 홍역을 앓게 되는 경우가 많고 그게 지금 20~30대가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여행 갔다가 홍역에 걸려서 오는 이유가 된다"라며 "그래서 일부 돌파 감염 사례가 20~30대에서 생길 수는 있다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98% 이상 예방접종을 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유행이 국내에서 있을 가능성은 아직은 높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홍역의 증상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열이 나고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콧물이 나거나 목이 아프거나 이런 증상으로 시작이 되고 3~4일이 지나 발진이 나기 시작한다"라며 "발진이 나야지 이게 홍역이구나,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전파는 열이 날 때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 감기인 줄 알고 지냈는데 그때 이미 다른 사람한테 전파시킬 수가 있고 발진이 나면 홍역이구나, 그래서 그때부터 격리가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더 전파를 막기도 어렵다"라며 "전파 경로가 공기 매개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심지어 환자가 (이미 지나가고)없더라도 1~2시간 동안은 공기 사이에서 흘러 다니면서 감염을 시킬 수 있다. 전파력에 있어서는 어떤 바이러스보다도 비교할 수 없는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발진이 얼굴부터 나기 시작하고 입안에 하얀색에 코플릭 반점이라는 반점이 생긴다"라며 "코플릭 반점 그리고 얼굴부터 시작되는 붉은색의 발진이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이면 홍역일 가능성이 있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빨리 진찰을 받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홍역에 대한 치료제가 없어서 그냥 증상을 조절하는 수준으로 치료를 한다"라며 "합병증은 아주 드물지만 심각한 폐렴이라든지 뇌수막염, 뇌염이 발생하는 경우 입원해서 일부 항바이러스제를 쓰긴 쓰는데 어쨌든 전반적인 치료제가 특별하게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