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청구서' 공개한 이성윤 "주가조작이라도 했나…국민이 판단해달라"

"옛 상사 행사서 덕담만 해도 징계, 조국과 옷깃만 스쳐도 징계당하는 꼴"

이 위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성윤이 주가조작이라도 했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근 윤석열 법무부로부터 받은 이성윤에 대한 징계 사유를 공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은 "징계 사유는 제가 방송이나 SNS 등에서 했던 발언 중에 '윤석열 전 검사는 무도하다, 중2 같다,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된다' 등 그리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북 콘서트에서 덕담한 건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만남'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무도하다'는 표현은 새로 낸 책 <그것은 쿠데타였다>에도 언급하였지만, 윤 전 총장은 제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야 이XX야, 지시대로 해, 정말 못 해 먹겠네 이 XX'등 다짜고짜 쌍욕을 퍼붓던 사람이다. '무도하다'말고 적합한 표현이 또 있나"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사단이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된다'는 저의 발언이 검찰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한다. 이는 검찰 전체를 윤석열 사단과 동일시하는 주장이기 때문에 황당할 따름"이라며 "검찰은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소유물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다. 그러면 제 발언이 국민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또 "조국 법무부장관 시절 저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서 그를 보좌했다"며 "이제는 자연인이 된 옛 상사의 행사에서 덕담만 해도 징계를 해대니 그와는 옷깃만 스쳐도 징계를 당하는 꼴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쓰는 이 글로 인하여 이성윤의 징계 사유가 은하수처럼 늘어나겠지만 그래도 국민을 위해 바른 말을 멈출 수 없다"며 "결코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당당히 맞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이 공개한 청구서에는 징계가 필요한 '비위행위(발언 내용)'가 총 8개 항목으로 열거되어 있다.

2023년 1월 17일 '최영일의 시사본부' 인터뷰에서 '윤석열 라인이니 윤석열 사단이니 이런 검사들 때문에 검찰이 큰 피해를 입을 것', 2023년 9월 6일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전두환 하나회에 비견될 정도의 윤석열 라인 수사방식의 무도함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 등의 정부를 겨냥한 비판적인 발언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관보를 통해 이 위원 징계 심의를 위한 검사징계위를 오는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연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 위원이 지난해 1월 17일부터 같은 해 11월 28일까지 8회에 걸쳐 SNS 게시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검찰 업무 공정성을 훼손하거나 저해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