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정한 기준에 미달해서 부적격 판단
동정표 한 표는 늘었어도 국민의힘 당표 100표는 잃어
이철규, 정치 담백하게 하시는 분
또 다른 분이 그 역할해도 똑같은 비난
◆…왼쪽 조정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 오른쪽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공천 부적격 판결을 받은 김성태 전 의원이 '참담한 결과는 우리 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진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만든 것'이라며 이철규 의원 등을 지목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은 "이철규 공관위원장이 아니었으면 또 다른 분이 그 역할을 하셨을 거다. 명백한 악역"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7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의원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직접 듣지는 못했는데 좀 굉장히 거칠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성태 의원님의 입장에서는 왜 억울한 게 없겠느냐. 출마 준비하셨고 공천 신청했고 그런데 본인뿐만 아니라 기준, 당이 정한 기준에 미달해서 부적격 판단한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게 적절할지 모르겠는데 김성태 의원에 대한 동정표 한 표는 늘었을지 몰라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당표 100표는 잃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기자회견으로 저희를 비판적으로 보려는 분들에게 너무 좋은 먹잇감을 지금 제공해 주셨고 진짜로 선배 의원으로서 서병수, 김태호 의원님 등등 지금 험지라고 하는 곳 준비하고 계신데. 너무 대조가 된다"라며 "이건 좀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 명예도 심하게 훼손된 것 같아서 유감이다, 이 정도 하셨으면 당에서도 김성태 의원 좀 챙겨드려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는데. 그냥 확 그냥 긁어버리셨다"라며 "후배가 보기에는 실점을 꽤 많이 했다, 우리 당이. 이렇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날 CBS 김규완 CBS 논설실장이 '이철규 의원이 공천 희망자들 의견을 왜곡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거나, 대통령 지시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것 같다. 말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한데 대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인재영입과 관련해서 긴밀히 협조할 수밖에 없고 영입하고 싶은 인재들을 같이 만나기도 하고 회의하기도 하는데 이철규 위원장은 정치 담백하게 하시는 분 같다"라며 "본인이 추천하는 이력서가 (다른 인재영입위원들에게) 까여도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실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는 위원장은 그렇고. 저를 안 만나실 때 어떤 활동을 하신 지 제가 알 수는 없지만 좀 과한 평이 아닌가"라며 "누가 그러더라 자기 공천은 싸워야 되지만 남의 공천은 웬만하면 끼지 마라. 그런데 할 수 없이 그 얘기를 하시는 분인데 이철규 위원장이 아니었으면 또 다른 분이 그 역할을 하셨을 거고 그분에게도 똑같은 비난이 오지 않았을까. 명백하게 악역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