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레이딩뷰
15일 09시 20분 5만9달러(6,669만 원)로 5만2천 달러를 넘어서자 공매도자가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시 매수하면서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는 소위 숏(공매도) 스퀴즈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자들은 순식간에 8,900만 달러(1,187억 원)를 날렸으며 이후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손실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청산된 레버리지 포지션은 숏 포지션에서 8,928만 달러에 이르렀다.
지난달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직후 4만9천 달러(6,536만 원)까지 올랐으나, 그레이스케일에서 인출된 GBTC와 파산한 FTX의 GBTC 폭탄으로 급기야 1월 22일에는 올해 최저치인 3만8,500달러(5,136만 원)까지 가라앉았다.
이후 GBTC 매도 물량을 공격적으로 흡수한 ETF와 4월로 예정된 반감기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15일 오전 9시 20분에는 강력한 저항으로 여겼던 5만 달러를 넘어 5만2천 달러에 도달했다.
현재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는 우선, ETF에 비교적 짧은 기간에 수십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블랙록과 피델리티 ETF 상품은 엄청난 유입을 보이며 2024년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간단히 말해 하루에 900개만 새로 공급(채굴)되는 상황, 즉 이미 부족한 상황에서 무려 40억 달러(53조3,360억 원)의 신규 유입자금으로 인해 엄청난 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비트파이넥스 최신 알파 리포트의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신규 유입자금이 상당한 새로운 수요를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그레이스케일의 GBTC 펀드 매도 둔화와 전체 가상화폐 자산시장으로의 신규 자금 유입에 기인한다"라며 "BTC ETF의 실물 보유량이 이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보유량보다 크고,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실질적인 공급량 감소로 이어지는 반감기 이벤트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네 번째 반감기 이벤트로 오는 4월 19일 이후 채굴자 보상이 6.25 BTC에서 3.125 BTC로 전반으로 줄어든다.
이때까지 남은 블록은 9,567개로 일일 비트코인 공급량이 900개에서 450개로 줄어들게 된다. 반감기는 이미 부족한 비트코인 공급을 더욱 제한하는 효과가 발생하면서 역사적으로 그 가치를 더욱 상승시킨다.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13일 4만9천 달러 이하까지 하락,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숏(매도)포지션이 사라졌다.
결과적으로 15일 가격 급등으로 비트코인 공매도 8,928만 달러, 이더리움 공매도 3,947만 달러 이상이 청산되었다. 반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옵션에 대한 총 미결제약정 또한 계속 상승하고 있다.
가격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계속 상승한다면 숏 스퀴즈 현상은 더욱 강화되고 이에 따라 사상 최고치 경신도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