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연 4.5% 금리에 이자소득 비과세·소득공제 혜택
예금주 본인만 무주택이어도 가입 가능
분양가 최대 80% 범위 연 2% 저금리 대출
"서울권 청약 어렵다, 40대 이상 중장년층 소외" 비판도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지난 21일 국토교통부는 무주택 청년의 주택 구입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출시했다.
이 통장은 저축부터 청약·대출과 연계해 청년층의 자산 형성과 내 집 마련을 지원하고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청년 우대형 청약저축의 가입대상과 지원내용을 대폭 확대·개편해 새롭게 출시하는 상품이다.
19~34세 이하 청년 중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회당 월 1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청년도약계좌나 청년희망적금 만기에 수령한 목돈을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에 일시납 하는 것도 허용해 청년자산형성 프로그램 간 연계성도 강화했다.
납입금액에 대해 최고 연 4.5% 금리와 납입금액 40%까지 소득공제를 제공하고 이자소득 500만원까지는 비과세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이용해 청약에 당첨된 경우 분양대금의 최대 80%까지 2%대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전용 대출상품인 청년주택드림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은행들도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출시에 따라 관련 상품을 내놓고 이벤트를 진행하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출시를 맞이해 '내 집 마련 꿈(Dream)꾸러 가(家)보자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은 3월 31일까지로 KB스타뱅킹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시 사용할 수 있는 KB금융쿠폰 2만원권을 실시간 제공한다. 아울러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국토교통부 청년 지원사업에 발맞춰 '청년 주택드림 청약 통장'을 출시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21일 국토부,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1호 가입자를 축하하고 해당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은 청년층 내집 마련과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청년우대형청약저축'보다 혜택을 크게 확대한 상품으로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BNK부산은행 역시 청년의 주택구입과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23일 출시했다. 은행 측은 "가입 후 1년이 경과하고 해당 청약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되면 저리의 정책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의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관련 상품의 출시에 청년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실제 관련 은행들과의 통화 대기시간은 1시간 이상 소요되고 있다.
은행권은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문의가 많은 이유로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는 기존 상품과 달리 예금주 본인만 무주택 가입이 가능하고 ▲상품 가입자가 주택청약에 당첨되면 분양가의 최대 80% 범위에서 연 2% 저금리 대출도 받을 수 있으며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만 19세에서 만 34세 사이 청년층만 가입할 수 있으며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인 청년은 비과세 소득만 있어도 가입 가능한 점을 꼽았다.
다만 이 같은 장점에도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분양가 6억원,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최저 2.2%(소득‧만기별 차등) 금리, 최대 40년 만기 등을 제공하는 등 정부 정책 상품 중 가장 좋은 대출조건"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분양가가 치솟고 있어 사실상 서울권 청약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한 정부 정책이 청년층에게만 집중되고 있어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느끼는 소외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면서 "많은 세금을 내고 있는 중장년층의 불만이 늘어 자칫 세대갈등으로 비화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