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종합운동장 관람석 새롭게 단장
'가열시 플라스틱 원색 복원 원리’ 적용
관람석 색 복원 작업에 공단 직원들 참여
◆…'가열시 플라스틱 원색 복원 원리'를 적용해 관람석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BS뉴스 캡처
현장 직원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거액의 관람석 교체비용이 절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SBS뉴스에 따르면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한 직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양산종합운동장의 관람석 2만여 개에 대한 보수작업을 진행하면서 교체비용 약 14억 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2002년에 지어진 양산종합운동장은 지역의 각종 행사부터 도민체전까지 담당하는 양산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왔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빛이 바랜 관람석은 흉물로 변했고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은 관람석 교체작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비용이었다. 2만2000여개의 좌석을 전부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무려 14억 원.
예산부족으로 고민하던 공단은 지난해 직원이 아이디어로 제시한 '가열시 플라스틱 원색 복원 원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플라스틱에 열을 가하면 원래의 색을 되찾는 원리에 착안해 LP가스를 활용한 화염방사로 열을 가해 관람석의 원래 색을 복원하는 방식이다.
◆…복원을 마친 관람석. 사진=SBS뉴스 캡처
일부 좌석에 대해 테스트한 후 7개월간 변형상태를 지켜본 결과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직원들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나섰다. 추운 날씨 속에도 복원작업비 절감을 위해 직접 작업을 실시해 현재까지 80% 정도 공정이 완료된 상태다. 복원 과정에 쓰인 비용은 약 200만원으로 전해졌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정경호 양산시설관리공단 종합운동장팀 대리는 SBS에 "저희 공단 직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