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전력 백범 증손자 하남을 공천에, 與 예비후보 "전과판결문 공개요구"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하남을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씨를 전략공천한 가운데 김 씨의 음주운전 전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윤 하남갑 예비후보는 7일 하남을 지역구에 전략공천된 김용만 후보를 향해 "음주운전 전과판결문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김기윤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의 입장을 증명할 수 있는 음주운전 전과판결문, 혈중알콜농도와 음주운전한 시간이 기재된 음주운전 판결문을 공개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및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전과죄명이 확인된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이 있는 이상, 음주운전으로 인한 상해 의혹이 제기된다"며 또 "음주운전 전과 판결문을 보면 혈중알콜농도와 음주운전한 시간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만 후보는 2012년 1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400만원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2011년 9월 친구들과 술을 마신 다음 날 숙취가 가시지 않은 채로 접촉 사고를 냈다. 변명의 여지도 없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경기 하남시 예비후보들도 6일 국회 앞에서 하남갑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하남을에 김용만 후보를 전략공천한 데 항의하며 삭발 시위를 벌였다.

강병덕·오수봉·추민규 예비후보들은 "지역구 쇼핑하듯 내려온 추 전 장관이 하남시와 무슨 관계가 있고, 김용만 이사는 벌금 400만원의 전과 기록이 있는 음주운전 전과자"라며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공정 경선을 보장할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