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20% 벽 끝내 넘지 못해…공개하지 않은 이유, 당의 통합과 총선승리"
"총선은 통합해야 이기고, 분열하면 패배"
안민석 "독배 삼키는 심정으로 수용"…총선 불출마
◆…23년 10월 16일 오후 광주지방국세청에서 열린 광주지방국세청, 광주지방조달청 등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총선 경선에서 탈락한 박광온 의원이 의정활동 하위 평가 20% 통보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위 20%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부족한 저의 탓"이라며 "제가 하위 20%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한 가지다. 민주당의 통합과 총선승리"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6일) 발표한 4~6차 경선 결과에 따르면 경기 수원정 현역인 박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김준혁 한신대 부교수한테 패해 공천에서 탈락했다.
박 의원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박광온을 지켜달라는 호소도 하고 싶었다"며 "합당한 결정이 아니더라도 그 결정을 존중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묵묵히 감내하는 것이 민주당의 총선승리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여겼다"며 "총선은 통합해야 이기고, 분열하면 패배한다. 어떻게든 당의 통합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경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주신 영통구 시민들과 당원동지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의 견고한 통합과 담대한 변화를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선에서 공천 탈락된 친명계 5선 안민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독배를 삼키는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자 한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며 "저 안민석이 도덕적, 사법적 흠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압승할 자신이 있는데 전략공천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계파갈등의 희생양으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의 결정을 따르면서, 총선승리가 민주당의 지상 과제임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절규하는 국민을 무슨 면목으로 뵐 수 있겠나. 저의 희생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