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세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청주, 부산, 광명 등 각 지역의 주민들이 고분양가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추가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SK건설도 세무조사를 꼭 해달라고 밝힌 부산의 설 某씨는 부산 용호동 일원의 SK건설의 아파트를 최근에 분양 받았으나 분양가를 결정하는 주요 항목인 토지조성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헐값에 매입한 토지임에도 고가로 분양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이 某씨는 토지조성비는 물론 건축비 역시 문제가 있다며 허위 광고와 사전분양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SK건설에도 세무조사의 칼을 들이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명에 살고 있다는 한 시민도 기존에 평당 250만원 하던 땅값이 건설사로 인해 1000만원까지 뛰어 올랐다며 한진건설이 땅값을 뻥튀기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청주에 살고 있는 권 某씨는 "청주의 분양가 상승률이 전국 1위"라며 금호의 경우 900만원으로 뻥튀기 돼 있으며 곧 분양 예정인 신영아파트의 경우 11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해 대우건설의 분양가가 500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해 두배이상 폭등했다고 강조하고 건설회사들이 평당 400만원 이상의 폭리를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주민들은 대부분 토지조성비와 함께 기존 약속과는 달리 저가의 자재를 사용해 건설사들이 배를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세청이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일부 건설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하루만인 17일, 전국에서 분양가가 조정되는 등 세무조사의 여파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