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강아지에게 심폐소생술 실시
소방관의 노력에도 강아지 5마리 숨 거둬
◆…이호용 소방위가 강아지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불을 끄기 위해 출동한 30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 화재현장에서 숨을 쉬지 않는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8일 KBS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쯤 전북 군산시 수송동 한 반려동물 분양업체에서 불이 나 35분여 만에 진화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이호용 군산서 지곡119안전센터 소방위는 화재 현장에서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강아지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소방위는 강아지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을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계속된 가슴 압박에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강아지의 입에 자신의 입을 대고 공기를 불어 넣었다.
이 소방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아지 5마리는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이 소방위는 KBS뉴스에 "사람이 됐든 강아지가 됐든 생명은 다 소중한 것 아니냐"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이날 발생한 불로 강아지 5마리가 폐사하는 등 3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