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생성형 AI '네모 프레임워크'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작품을 무단으로 도용하는 등 저작권을 위반했다며 고소당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며 AI 산업의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저작권 위반 혐의로 세 명의 작가들로부터 고소당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킨, 압디 나제미안, 스튜어트 오난 등 작가 3인은 엔디비아가 약 19만6640권의 책을 활용해 AI 플랫폼 '네모(NeMo) 프레임워크'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자신의 저작물이 무단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세 명의 작가는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집단소송 고소장을 제출하며 "엔비디아가 네모프레임워크를 학습시키기 위해 데이터를 무단 사용했다"며 "지난해 10월 데이터 세트에서 자신들의 자료를 삭제한 것이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소송 대상이 된 작품에는 2008년 킨의 소설 'Ghost Walk', 2019년 나제미안의 소설 'Like a Love Story', 2007년 오난의 소설 'Last Night at the Lobster' 등이 포함돼있다. 엔비디아는 10일 소송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 소송으로 인해 엔비디아는 뉴욕타임즈뿐만 아니라 작가들을 포함한 더 많은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며 "엔비디아 외에도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생성형 AI와 관련한 법적 분쟁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텍스트, 이미지 및 사운드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생성형 AI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면서, AI 칩을 제조하는 엔비디아는 2022년 말 이후 주가가 약 600% 상승, 시가총액 2조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