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 버려져 있던 사모예드 2마리... 반전 ‘결말’

연휴 및 긴 휴가기간동안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려지는 유기견들이 늘어나 논란이 된 가운데, 최근에는 고속도로 1차로에 사모예드 두 마리가 당황하고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0일 사건 상황을 포착한 김강언씨는 인스타그램에 "오늘 일었던 일이다.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나에게 벌어졌다"며 고속도로 1차로에 덩그러니 서 있는 사모예드 두 마리의 모습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고속도로 1차선에서 천진난만하게 서 있는 사모예드 두 마리의 모습이 찍혀있다. 김씨가 차에서 내려 "이리 오라"고 부르자 강아지들은 꼬리를 치며 다가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강아지들은 안전한 장소에 옮겼고 "두 마리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으나 주인이 있는지 여부는 모르겠다. 부디 유기된 아이들이 아니길 바란다. 유기한 것이라면 천벌을 받길"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씨의 영상은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등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김씨는 추가 글에서 "119 신고를 하고 안전을 위해 가장 가까운 서산휴게소로 갔다"며 "경찰과 시청 관계자 도움으로 무사히 동물구조대분들에게 인계했다"고 이후 상황을 전했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주인을 찾아 강력 처벌해야 한다" "부디 유기견이 아니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사모예드 두 마리는 당진 고속도로 인근 가정집에서 키우던 애완견들로, 4년 전 입양된 뒤 가정집 안에서 키우다가 잠금 장치 제대로 안해 밖으로 나간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충남 당진 동물보호소 강효정 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견주가 설명한 바로는) 유기될뻔한 아이들 데려와 키우다보니 인식칩이 없었다"며 "지난주 금요일(8일)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애타게 찾던 중, 기사 보고 소재 파악해 동물보호소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주께서 유기로 오해할만항 상황을 만들어 심려 끼친 점에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보도를 통해 찾을 수 있어 감사하고, 예쁘게 잘 돌보고 있으니 너그럽게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