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노동조합 등 5개 노조, 행정부에 청원서
USTR "中 철강 등 여러 분야에 위험 초래…검토할 것"
11월 대선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 검토 거부 가능성 낮아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 로이터>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미 철강노동조합(USW)과 기타 노조는 이날 중국이 불공정 관행을 지적하는 청원서를 USTR에 제출했다.
매체에 따르면 청원서는 "1975년 미국의 조선산업은 세계 1위를 차지했으나 수십 년이 흐른 현재 상업용 조선소 수는 70% 감소했고 세계 점유율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세계 최대 선박 건조국인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청원서는 '무역법 301조'를 기반으로 작성됐는데 이는 트럼프 전 행정부가 2018년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했을 당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바탕이 된 조항이다.
USTR은 이날 5개 노동조합의 청원서를 접수했다며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부는 청원서를 받은 후 45일 이내에 이에 대한 대응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성명을 통해 "중국이 철강, 알루미늄, 태양광, 배터리, 중요 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성과 취약점을 만들어 미국 노동자와 기업에 피해를 주고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하는 것을 봐왔다"라며 "이에 대해 자세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경 무역 정책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조사 요청을 거부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선 해운 분야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새로운 전쟁터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