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오늘 사퇴, 이종섭 호주대사 곧 귀국"
이재명 "尹대통령, 즉각 이종섭 대사 임명 철회, 국내 압송하기 바란다"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캔버라로 환승하던 중 동행 취재에 나선 MBC 취재진과 단독으로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조만간 자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경기 안양시에서 현장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오늘 사퇴했고, 이종섭 호주대사는 곧 귀국한다"며 "저희는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저희는 여러가지 찬반 논란이 있고 여러 후폭풍이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거 발언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다"며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 이 점을 기억해달라"고 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 대사가 조만간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주대사로 부임해 '해외 도피' 논란이 불거진 이 대사는 전날(19일)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 대사 문제와 관련해 지난 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공수처의 소환 요청에 언제든 즉각 응할 것"이라면서도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국내 압송과 해임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민주연합 중앙선대위 합동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대사 임명을 철회하고, 이종섭 전 장관을 국내로 압송하기를 바란다"며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무도한 정권은 반드시 받는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