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좌),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우)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로 나선 가운데, '김포-서울 편입 공약' 발언을 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직격했다.
박 전 원장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이 지난달 3일 김포를 찾아 '목련꽃이 필 때는 김포가 서울된다'고 했던 것을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전라남도 완도읍의 한 주유소 사진을 공유하며 ＂사장님이 조성한 목련단지의 목련은 활짝 피어 이제 벌써 지기 시작했다"며 "서울 여의도 아파트 단지의 목련은 피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목련꽃이 필 때는 김포가 서울이 된다' 김포가 서울이 됐나?"라며 "거짓말쟁이 한동훈이다. 거짓말만 하는 국민의힘을 4.10 총선에서 심판해야 할 이유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늘 같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는 나쁜 정치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해 김포-서울 통합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통과가 어려울 전망이지만, 여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 승부수를 집중적으로 띄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지난 2월 경기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 광장에서 김포검단시민연대가 주최한 5호선 중재안·GTX-D 노선안 환영 및 조기 개통 촉구 시민대회에 참석해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 시민이 원하면 저는, 국민의힘은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어제 저는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드리는 연하장 그림으로 목련을 골랐다"며 "우리가 봄이 오기를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언급한 '봄'이 4·10 총선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