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선 승기 잡은 듯…국힘, 1당되면 무슨 짓 할지 몰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4·10 총선 판세에 대해 "아직은 모른다"면서도 "승기는 잡은 게 아닌가 싶다. 실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와의 인터뷰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하는 거니까 대개 지금까지는 괜찮았다. 지금부터 한 일주일 좀 지나야 전체적인 뭔가를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말실수하면 안 된다. 지금부터는 굉장히 예민하다. 잘못하면 언론이 그걸로 끝내는 게 아니지 않나. 그 판을 뒤집으려고 하지 않나. 세종시갑 이영선 후보 같은 경우도 23일날 발견해 신속하게 처리했다. 그렇게 안 했으면 그걸 얼마나 확대했겠나"라고 예의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결국 여론조사만 갖고 되는 건 아니고 이제 투표율이 얼마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는 이미 끝났고 어떻게 혼을 내주느냐. 요새 지원하러 다녀보면 당원들 열기가 아주 굉장히 높다. 공천 과정에서 경선들을 해 거기에서 효능감들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아마 투표율도 꽤 높지 않을까 (싶다)"고 봤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못하는 정도가 아니고 무모하고, 무식하고, 무자비하다"며 "노태우 대통령이 훨씬 양반이었다. 그때는 그래도 여소야대인데 협상을 했다. 거부권 행사한 거는 하나도 없었다. 이번 총선에서 저쪽이 1당이 되거나 과반수가 되면 그때부터는 이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했다.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현안은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과 조국혁신당의 돌풍 두 가지로, "선거의 성격을 규정하는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고 봤다.

이 위원장은 "대사는 명함이 특명전권대사다. 대통령의 특명을 전권을 가지고 한다. 이 검증을 할 적에는 정식 아그레망을 요청하기 전에 상대국하고도 다 논의를 한다. 호주 쪽을 속였고, 제대로 안 알렸다고 봐야 한다. 사전 협의를 하고 나서 그다음 문제가 없다면 아그레망을 요청해야지, 요청했다 거절당하면 우리가 망신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조국혁신당 돌풍에 대해선 "처음 보는 현상이다. 지역구 안 내면서 비례만 가지고 오히려 기성 큰 당보다도 지지율이 더 나오지 않나"라며 "조국 교수가 그동안 박해를 받아온 안타까움도 있고, 연설도 잘하고 훤칠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윤석열 정권하고 아주 단호하게 싸우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고 싶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조국 교수가 목표했던 게 10석이라 했는데, 그걸 달성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며 " (비례대표) 신장식 변호사가 인터뷰할 때 한 5만명 가까이 입당했는데 그동안 정당을 안 해본 사람들이 절반쯤 된다더라. (정치)고관여층이 아닌 중도로 있었던 사람들이 그쪽으로 더 모인다고 봐야 한다. (민주당 지역구에 도움이) 된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또 4.10 총선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이후 정국 예상에 대해 "22대 국회가 열리면 저쪽이 이제 오히려 통제가 안 될 것"이라며 "이쪽은 당이 결속이 되겠다. 지방선거하고 대선까지 가자. 지난번 지방선거는 우리가 많이 졌는데, 복구할 수 있는 데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선, 지방선거, 대선으로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냐' 묻자 "네, 쭉 가게 될 것"이라며 "(4.10 총선은) 분기점이 되는 선거다, 저쪽을 더 강화시켜서 나라를 거덜 내게 하느냐, 아니면 혼을 내가지고 다음 대선까지 가느냐의 분기점"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정치를 안 해봤고 시달려 본 적이 없다. 잡기만 했지"라며 "사고나 발언하는 것을 보면 우선 원숙하지 않고 집권여당 대표로서는 부족함이 많다. 집권여당 대표 자리가 굉장히 복잡하다. 당정 협의를 해도 그렇고 정책사안도 그렇고 지역구 요구도 그렇고 굉장히 민감하고 복잡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걸 이해를 못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