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비교 서울 주택구입물량지수 4분의 1 수준
세종, 전년 대비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수 내린 지역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 2022년 3분기 이후 하락세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는 100채 가운데 6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연합뉴스·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전년(47.0)보다 8.0포인트(p) 상승한 55.0으로 집계됐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주택구입능력을 측정하는 지수로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수의 비율을 0∼100 기준으로 보여준다. 수치가 높을수록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물량이 많다는 의미다. 가령 지수가 100일 경우 중위소득 가구가 100% 주택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전국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2012년 최초 통계 작성 당시 64.8을 기록한 뒤 추세적으로 하락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62.4 △2019년 65.6 △2020년 56.9 △2021년 44.6 △2022년 47.0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전년(3.0)보다 오른 6.4로 집계됐다. 2013년(27.4)과 비교하면 여전히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10년 전에는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 주택 3채 중 1채는 구입이 가능했지만 지난해에는 100채 중 6채 수준으로 급감한 셈이다.
세종은 2022년 50.4에서 지난해 43.7로 하락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수가 내린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경기(44.4),제주(47.4), 부산(50.7), 인천(52.3), 대전(58.1), 대구(65.1), 광주(68.3), 울산(73.8), 충북(80.4), 전북(82.7), 강원(84.7), 충남(87.7), 전남(87.9), 경북(91.6) 등의 순이었다.
◆주택구입부담지수 서울 여전히 156.0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4.6으로 전분기(67.3)보다 2.7p 떨어졌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위가격 주택을 구입한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나타낸 지수다.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가중됨을 뜻한다.
예를 들어 지수가 64.6이면 가구당 적정 부담액(소득의 25.7%)의 64.6%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으로 부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해당 지수로 주택가격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통상 서울에서는 주택구입부담지수 130~140 수준을 집을 살 수 있는 적당한 정도로 본다.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22년 3분기 89.3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점차 하락했다. 집값이 떨어진 데다 금리도 정점을 찍고 내렸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161.4)보다 소폭 하락해 156.0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세종이 104.2였고 경기(84.3), 제주(76.4), 인천(67.5), 부산(67.2), 대전(64.6), 대구(58.6), 광주(54.7), 울산(48.8), 경남(40.1), 강원(38.1), 충남(36.0), 충북(35.6), 전북(33.4), 경북(30.8), 전남(29.6)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