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과반시, 입법 좌지우지해 온갖 법 개악시킬 것"
"서울 한강벨트 만만치 않아...부산에서 막아 주셔야"
"여론조사, 앞으로는 외면하라…중요한 것은 투표하면 이긴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부산 영도구를 방문, 박영미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4일 "전국의 박빙 지역이 50개가 넘는다"면서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나라를 지금보다 더 낭떠러지로 떨어뜨릴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영도구 롯데하이마트 앞에서 박영미 중·영도구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만약 전국의 50개가 넘는 박빙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고 민주당이 패배해서 그들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순간에, 입법까지 좌지우지해서 온갖 법 개악시킬 것이고, 개혁 입법 막을 것이고, 국회에 유일하게 남은 국정 감시·견제 세력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법과 제도까지 마음대로 뜯어고치면서 이 나라를 지금보다 더 빠르게, 더 심각하게 낭떠러지로 떨어뜨릴 것"이라며 "잠깐 상상해 보시라. 지금 행정 권력만 가지고도 2년도 안 되는 이 짧은 시간에 경제 폭망, 민생 파탄, 한반도에 전쟁 위기, 외교 실패로 대한민국의 위상 추락시켰지요? 민주주의까지 파괴하고 있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수십 개의 박빙 지역에서 민주당이 이겨야 한다. 서울의 한강벨트가 지금 만만치가 않다. 혹시 일부 언론에 속아 선거 승패가 수십 퍼센트의 격차로, 수만·수천 표씩의 차로 결판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단 0.73% 차이로 이 나라 운명이 갈렸다는 것을 경험했지 않나"라며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세 명 중의 한 명은 투표하지 않는다. 포기하면 지고, 투표하면 이긴다"고 투표해줄 것을 독려했다.
이에 더해 "국민의힘이 과반수 하는 것을 허용하시겠나. 부산에서 막아 주셔야 한다. 6.25 전쟁 때도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킨 것은 낙동강 전선과 부산이었다"며 "이제 부산을 포함해서 전국의 박빙 지역에서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어졌다. 여론이 하루 이틀 사이에 수십 퍼센트씩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박빙이다. 투표하는 측이 이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온갖 해괴한 여론조사가 나올 것이다. '박빙 지역에서 지면 우리 100석이 무너질지 모른다' 이런 협박 아닌 협박, 공갈 아닌 공갈이 많이 나올 것이다. 속아서는 안 된다. 지금의 선거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여론조사, 앞으로는 완전히 외면하라. 지금 중요한 것은 투표하면 이기고 포기하면 진다는 딱 두 가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