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주식거래·횡령' 회계처리 위반 오스템임플란트 제재 의결

증선위, 제7차 회의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재재 의결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11일 제7차 회의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하여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대표이사 해임권고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또한, 감사인의 자격 제한 등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서현·예일·정동 회계법인에 대한 조치도 의결했다.

치과용기기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비상장법인)은 지난 2020년 9월 회사의 자금으로 주식을 매매하여 손실이 발생하였으나 관련 회계처리를 누락하고, '현금및현금성자산' 보유로 회계처리한 것으로 증선위 검사 결과 드러났다. 과대계상 등 금액은 당해년도 3분기 151억3100만원에 달했다.

또한 회사는 전 재무팀장이 개인 주식투자에 사용할 목적으로 회사자금을 횡령하였음에도, 이를 '현금및현금성자산'의 보유로 회계처리했다. 금액은 2021년 반기 450억원, 2021년 3분기 450억원 등 총 900억원 규모다.

이와 함께 회사는 감리집행기관이 요구한 일부자료를 정당한 이유 없이 제출 거부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에 증선위는 과징금 의결과 함께 대표이사 해임권고와 회사·회장·대표이사 2인을 검찰에 통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회계처리 위반에 대해서도 검찰 통보하기로 했다. 회사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 회사 감사를 맡은 서현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10%, 감사업무 제한 1년 등 조치를 내렸다. 감사인은 소속 사원이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에 대한 감사인이 될 수 없음에도 감사업무를 수행하며 감사인의 독립성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또 소속 공인회계사 2인에 대해선 각각 주권상장회사(코스닥·코넥스 상장법인 제외) 및 지정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 직무연수 6시간 또는 4시간을 조치했다.

아울러 감사인 예일회계법인에 대해선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10%·감사업무제한 1년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정동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 1인에 대해서도 지정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과 직무연수 4시간을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