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군사 훈련 중 드론을 발사하고 있다.2023.10.04 사진=로이터통신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대규모 드론을 발사해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에 도착하는데 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높은 단계의 비상을 발령했으며 이란의 공격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무력화하기 위해 GPS 전파방해신호를 쏘고 있다고 전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우리는 영공에서 이란의 드론을 추적중이다. 이스라엘 영토에 도달하는 데 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보복에 맞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드론을 대규모로 전개하면서 양측의 전면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공습해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대원 여러 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대응이다.
앞서 이란 해군 특수부대 대원들이 전날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상에서 지중해해운(MSC) 소속 컨테이너선 '에리즈'호에 헬기로 강하해 선박을 나포했다. 해당 선박이 포르투갈 선적이지만 에얄 오페르라는 시온주의 거물이 소유한 기업 '조디액'이 용선사라며 이스라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