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박영선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장이 22년 2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일자리, 역량 그리고 공정채용' 간담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전 장관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거론돼 정치권이 술렁인 가운데 박 전 장관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총리설 보도 이후 첫 발언으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를 인용해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이었고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고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고 우리앞에 모든 것이 있었지만 우리앞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말하자면, 그 시절은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정말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며 "수많은 분이 전화를 주시고 문자를 남기셨다. 깊은 관심에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전날(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위해 한 총리 후임에 박 전 장관을,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에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 전 원장을 유력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검토된 바 없다"며 인선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전 장관은 1년 3개월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선임연구원을 보내고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기 귀국 소식을 전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장관직을 수행했고, 17~20대 국회에서 민주당 계열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이다. 현재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박 전 장관은 주말을 전후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