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누구보다 유연하게 여야 타협·중재 능력 있어"
"법사위 권한 너무 강해…법사위·운영위 다수당이 맡아야"
"이재명 당대표 연임? 尹정권 맞서 강한 리더십 보여야, 필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민주당 내에서 22대 국회 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누구보다 유연하게 여야의 타협·중재를 해낼 능력이 있다"며 국회의장직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국회 기재위원장 또 예결위원장도 했지만 거의 파행이 없었다"면서 "아직 여러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일단 국회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국회의 기능과 역할의 핵심은 결국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입법 문제, 그 다음 정부 감시 역할 아니겠나"라며 "여야 관계가 최악의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는 의장이 필요한 게 아닌가라는 여론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1당' 내부에서 의원들 사이에 경선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며 "굉장히 강력한 의지를 표시하는 분들 계시고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경선이 불가피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은 관례적으로 원내 1당에서 2명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각 2년 임기로 선출해왔다. 민주당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6선 고지에 올라 당내 최다선이 된 조정식 사무총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2파전' 구도가 만들어진 양상이다. 5선 후보군으로는 김태년·안규백·우원식·윤호중·정성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22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관련 '법사위와 운영위는 민주당이 갖는 게 맞다'고 홍익표 원내대표가 언급한 것을 두고 정 의원은 "지금 입법 과정을 보면 법사위 권한이 너무 강하다"며 "소수당이 법사위워장을 맡아 입법기능을 사실상 마비시키는 역할을 하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의견을 보탰다.
이어 "국회 운영도 운영위원장이 당연직으로 여당 원내대표가 하는 것처럼 돼 있는데 그것도 다시 재고해봐야 된다"며 "운영위원회가 소관부처는 대통령실이기 때문에 여당이 해야 된다고 하는데 논리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운영위원회가 국회법을 비롯한 국회 운영 전체, 국회사무처까지 다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은 다수당이 맡는 게 맞지 않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당대표의 연임 가능성애 대해선 "양론이 있다"며 "이 대표의 다음 목표는 결국 다음 대통령 출마인데 거기에 집중하려면 연임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권을 이번에 심판해 국회가 본연의 역할을 하고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의 무능, 폭주하는 상황을 막아야 된다는 측면에서 강한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저는 연임할 필요성도 생각해본다"고 연임에 힘을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