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생산 규제 및 철강, 자동차 기업 대상
"이란 군사산업 억지 조치 계속하도록 지시"
英, 美와 협력해 드론·미사일 사업에 제재 조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란 제재를 발표하며"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미사일, 드론 공격에 대응해 제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사진 로이터>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란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공격에 사용된 이란의 드론 생산을 규제하는 것을 포함해 이란의 철강 산업과 군수품을 공급하는 자동차 회사를 목표로 삼고 있다.
미 재무부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의 무인기 생산에 연루된 기업 2곳과 개인 16명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철강회사인 후제스탄 철강기업에 원자재를 공급하거나 완제품을 구매하는 기업 5곳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또 이란 자동차 제조사 바흐만 그룹의 자회사 3곳도 IRGC 등 테러단체를 지원한 이유로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제재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이란 국방부, 이란 정부의 미사일 및 드론 프로그램과 관련된 지도자와 단체를 겨냥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미사일, 드론 공격에 대응해 제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란의 군사 산업을 악화시키는 제재를 계속 가하도록 재무부를 포함한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영국 또한 이날 미국과 협력해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산업과 관련된 기업 및 개인들에게 새로운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란의 전례 없는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과 협력하고 파트너, 동맹국들과 협의해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300기가 넘는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후 미국은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예고해왔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대응에 중동 확전 여부가 달린 현재 미국과 영국이 이를 막기 위해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데이빗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이 맞서서 행동하기로 결정한 것이 분명하다"며 "우리는 그들(이스라엘)이 가능한 한 이 문제가 확대되지 않는 방식으로 해결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과의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 옳다"며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이란에 대한 공동 제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