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목표가 상향 제시...KB證(24만원), 하나證(24만원), IBK투자證(20만원) 등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5조 예상도 나와...전날 종가는 17만600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81%(6500원) 오른 17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8만 닉스' 돌파를 향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오전부터 3%대 이상 오름세를 보이며 탄력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잠정)이 2조886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조원대 영업 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50% 정도 웃돈 실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2조8860억원)은 물론 매출액은 12조4296억원으로 144.3% 늘었고, 순이익 역시 1조9170억원을 시현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23%, 순이익률은 15%에 달한다.
이 같은 호실적과 긍정적인 전망에 대다수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KB증권(24만원), 하나증권(24만원), DS투자증권(23만원), BNK투자증권(21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원), IBK투자증권(20만원) 등이다. SK하이닉스의 전날 종가는 17만600원이다.
KB증권 김동원·유우형 연구원은 SK하아닉스 목표가와 관련, "HBM 매출비중 확대와 고용량 eSSD 수요 증가 등에 따른 DRAM, NAND ASP 상승을 반영했다"면서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고용량 스토리지 엔터프라이즈 SSD(eSSD)의 구조적 수요 증가는 1분기 NAND 흑자전환으로 이어졌고, 향후 NAND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을 통해 60TB 이상 초고용량 eSSD의 적기 수요 대응이 가능해 향후 NAND 실적은 재고평가손실 환입이 없더라도 흑자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하나증권 김록호 수석연구위원 역시 "SK하이닉스는 HBM, eSSD 비중확대로 인해 Blended ASP 상승 여력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2분기부터 매분기 HBM 3E 비중이 확대되며 DRAM의 가격이 하나증권의 가정을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반 DRAM CAPA 부족으로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PC 등의 수요까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4월 24일 M15X 투자를 공시했는데, 2025년 이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간 확보 차원의 선제적 투자다"라고 밝혔다.
메모리 업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타이트한 수급으로 인해 가격 상승폭이 크며 아울러 고용량,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양호하다는 전망인 셈이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도 "비트 기준 D램의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줄었지만,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지며 D램 매출액은 늘고,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며 "재고자산평가손실 충당금이 환입되며 낸드 부문은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서버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올해도 영업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SK하이닉스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HBM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AI 반도체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도 꺾였다는 분석도 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1분기 SK하이닉스는 호실적을 냈지만, 잠재된 눈높이가 워낙 높았던 탓에 주가는 단기 조정될 수 있다"고 일부 반대의견을 냈다.
2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4세대 HBM인 'HBM3E' 출하가 시작되며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엔비디아에 대한 HBM3E 납품하고 있는 이에 따른 실적 상승 전망인 셈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HBM3E 출하가 시작되며 2분기 DTAM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며 "기존 제품보다 가격 프리미엄이 붙은 HBM3E가 매출액에 반영되며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DRAM VCAPA(생산능력) 부족으로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수급(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마트폰·PC 등의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1983년 설립된 현대전자가 하이닉스반도체(2001년)를 거쳐 2012년 SK그룹(SK텔레콤) 품에 안기면서 상호 변경했다. 주력제품은 D램, 낸드플래쉬, MCP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이며 일부 Fab을 활용해 시스템반도체인 CIS 사업과 파운드리 사업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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